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중구 덕수궁길 서소문별관 옆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약 1만4000m² 규모의 새로운 별관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비는 572억 원. 별관 신축 계획은 행정자치부의 재무타당성 심사를 통과했으며 서울시의회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 착공해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본관 및 서소문별관의 공간 부족으로 민간 건물에 입주한 부서를 새로운 건물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본청 직원 4900명 중 절반 가까이가 임차료를 내고 민간 건물에 입주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소유 부지라 별도의 매입비가 들지 않고 연간 81억 원에 이르는 민간 건물 임차료를 절약할 수 있어 7년이면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차료 절감으로 오히려 서울시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2년 2989억 원을 들여 현재의 본관 건물을 지은 지 불과 4년 만에 공간 부족을 이유로 또다시 새로운 청사를 짓기로 한 것에 대해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뿐 아니라 자치구도 최근 청사 신축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동작구는 1800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연면적 5만7740m²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10년 완공 당시 ‘호화 청사’ 논란을 빚은 용산구청(5만9177m²)과 비슷한 규모다. 종로구 역시 1880억 원을 들여 지금의 청사를 68m 높이로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서초구와 광진구도 청사 신축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 경기도와 인천시도 각각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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