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 공기업, 행자부 평가서 “최우수”

  • 동아일보

공기업 6곳 중 4곳 1단계 등급 상승… 도시철도公-환경공단은 전국 1위
임금피크제 도입-청년고용 등 호평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달서구 월배차량기지에서 시민 72명을 초청해 견학 행사를 열었다. 전동차 정비와 기관사의 업무를 체험했다. 어린이 32명은 명예 기관사증을 받았다.

이 행사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는 고객과의 소통에서 시작한다”는 취지에서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월배 안심 문양 등 3곳의 차량기지 안전체험학습장에는 매년 2만 명가량이 찾는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 대구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등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역마다 “직원 1명이 승객 3명을 감동시키겠다”는 3+(플러스)운동은 다른 기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최근 행정자치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조사에서 86.25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대구시는 행자부가 최근 전국 340개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 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시 산하 공기업 6개 가운데 4개 기관이 경영 개선과 고객만족도 향상으로 지난해보다 등급이 한 단계씩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도시철도공사와 시설관리공단, 환경공단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9월 산하 공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청년 고용을 늘린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3호선 모노레일(하늘열차) 개통에 따라 승객이 1억5046만2000명으로 2014년 1억3383만6000명보다 12.4% 늘면서 영업 수익도 증가했다. 안전사고 발생률이 71.2% 감소하는 등 경영 성과와 효율성을 높였다. 재정건전화 전담 부서를 구성해 분야별 과제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자동차 전용도로와 신천둔치 관리를 체계화하고 명복공원(화장장) 이용 시간을 20분 줄이는 등 시민 불편을 개선했다. 서비스 경영을 도입해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교차로의 가로등 밝기를 2배 이상 높여 교통사고 30% 줄이기 추진과 포트홀(도로 표면의 구멍) 보수 및 정비시간 12시간 단축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성과로 국토교통부의 도로 정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구환경공단은 중국 환경 기업과 투자 협정을 체결하는 등 지역의 물 산업 기반을 넓혔다. 하수처리 수질 개선과 재활용률 향상, 악취방지시설 개선 등 깨끗한 하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도시공사는 올해 1월 토지 및 주택 매각에 따른 당기순이익 746억 원을 달성한 성과로 행자부의 지방 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영구 임대주택 공급과 관리 업무를 개선해 주거 복지를 확대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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