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넥센 히어로즈 남궁종환 단장 횡령 혐의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6일 20시 33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50)의 사기 등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궁종환 단장(47)의 횡령 혐의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남궁 단장이 이 대표와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남궁 단장은 이 대표의 40억 원대 횡령 혐의와 관련해 일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궁 단장은 단독으로 1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재미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달 11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나오면서 “야구팬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검찰에 낸 고소장에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히어로즈)의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2008년 이 대표에게 20억 원을 투자했지만 지분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옛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면서 자금 압박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 원을 납부하지 못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석준기자 eulius@donga.com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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