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중인 올빼미에 ‘위치 추적’ 국내 첫 성공, 데이터 분석한 결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5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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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시기를 맞은 올빼미에 위치 추적기를 달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번식중인 올빼미의 위치추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최근 경북 일대에서 번식하고 있는 1㎏ 이하 중형 올빼미를 위치 추적해 세력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세력원은 개체 또는 집단이 다른 개체나 집단으로부터 먹이자원, 번식 등을 위해 방어하고 점유하는 지역을 일컫는데 특히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이번 연구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생태원이 진행 중인 전국자연환경조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올빼미 번식기간 중 세력권을 파악하기 위해 전남대ㆍ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2012년 2~6월 국립생물자원관이 1㎏ 이상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수리부엉이 5마리에 위치추적기(GCT-B2)를 달아 추적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이번엔 번식중인 1㎏이하 올빼미의 위치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암컷 올빼미에 무게 27g의 위치추적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세력원을 분석한 결과, 해당 올빼미는 둥지를 중심으로 4395㎡(약 1329평)의 지역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을 품는 포란기간이 27일 정도였다. 암컷 올빼미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육추기간이 30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이번 연구를 올빼미 서식지 보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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