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스냄새는 부취제”…부취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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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8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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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동아DB
사진=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동아DB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이 ‘부취제’ 때문으로 보인다는 합동조사단의 지적이 나오면서 부취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취제(附臭劑)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이 있는 가스 등이 유출될 때 곧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가스와 같은 기체 등 일반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 어떤 물질에 첨가되어 냄새가 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보통 사람이 가스 냄새라고 인식하는 것은 가스에 첨가된 ‘부취제’의 냄새다.

현재 환경오염 또는 폭발성이 높은 가연성 가스일 경우 안전보건 및 위생상의 이유로 부취제를 첨가하도록 법률로 강제하고 있다.

부취제는 ▲머캡탄 ▲황화물 ▲황화알킬 등 3종류로 구분된다. 부취제의 기본 요건은 ▲인체에 무해·무독하여야 하고 ▲식별할 수 있는 냄새이면서 아주 미량의 농도에서도 특유한 냄새가 나야 하며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도 냄새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부취제는 소량만 유출돼도 양파 썩은 냄새, 계란 썩은 냄새, 석탄 냄새가 난다.

국내 부취제는 주로 벨기에·독일에서 수입돼 사용된다. 앞서 지난해 부산에서 두차례 부취제 유출사고가 있었다.

한편,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민관 합종조사단은 2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서 신고된 200여 건 가운데 190 여건이 가스 냄새였다는 점으로 미뤄 냄새의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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