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트랙’ 학교 64% 중금속 초과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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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전수조사… 1767개교 ‘불합격’
15곳은 기준치 100배 이상 나와

우레탄 트랙이 깔린 국내 학교 10곳 중 6곳꼴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된 곳들도 있었다. 중금속은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지능 발달을 방해할 위험도 있는 물질이다.

교육부는 3월부터 6월까지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이 설치된 전국 2763개 초중고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64%인 1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1767개교 중 15곳은 기준치의 100배가 넘었다. 50배 넘게 검출된 곳도 25개에 달했다. △30배 초과∼50배 이하는 107곳 △20배 초과∼30배 이하는 332곳 △10배 초과∼20배 이하는 730곳 △5배 초과∼10배 이하는 363곳 △5배 이하는 195곳이었다.

교육부는 일단 중금속이 학생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여름방학 중에 급한 학교부터 우선 새 우레탄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공사에는 약 147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우선 활용 가능한 국가시책특별교부금 170억 원을 모두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에 투입하고, 시도교육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부담해 3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체가 시급한 학교가 우선적인 공사 대상이 되며 나머지 학교들은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우레탄#중금속#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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