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수학 전문가 ‘강현정 선생님’이 제안하는 여름방학 학습전략

수학은 실력 향상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이다. 한 번 학습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는 포기하는 과목이 되어버리기도 하므로 미리 열심히 공부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으로 가는 최대 관문인 수학. 이번 여름방학에 어떻게 공부해야 확실히 잡을 수 있을까. 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이 운영하는 중등 온라인브랜드 이투스me(이투스미)의 수학 전문가 강현정 강사가 제안하는 ‘여름방학 학습전략’을 살펴본다.

○ [중1]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노력하는 습관을 기르자
중학교에 들어와서 1학기를 보내며 어려워진 수학과 늘어난 학습 분량에 지쳐있을 중1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을 계기로 재충전을 하고 계속해서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중학교 1학년 수학은 앞으로 수학을 잘하기 위한 밑바탕이다. 따라서 1학기 수학 성적이 좋았다고 자만하거나 1학기 수학 성적이 나빴다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2학기부터는 통계와 도형을 학습하게 되는데 도형 부분에서는 특히 논리성을 강조한다. 물론 간단하게 풀이할 수 있는 공식들도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개념을 소홀히 한 채 공식 대입을 통한 문제 풀이에만 연연한다면 중2, 중3으로 진학해서 학습할 때 잘못된 습관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개념은 수학의 시작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며 배운 것을 반복하고 익혀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앞으로의 수학 공부가 수월해질 것이다.

중요한 부분이 많아지는 2학기에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아직 개념노트, 증명노트,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이 있다면 이 습관이 1학년 2학기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터이니 이번 여름방학에 개념+증명+오답노트를 만드는데 익숙해지도록 하자.

○ [중2] 부족한 단원을 영역별로 공략하라
중2 수학은 중1 수학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중2의 수학 점수가 중1의 수학 점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상위권을 유지해 온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에 수학 지식을 더욱 깊게 다지는 것이 좋고 하위권 학생들은 1학년 때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것이 좋다.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학의 특성상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전 학년 전 단원의 복습은 필수이다. 그렇다고 1학년 전 과정의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풀어보라는 것은 아니다. 가볍게 중요 개념과 중요 문제들만이라도 집중적으로 훑어보자!

또한 여름방학 동안 학생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줄 필요가 있다. 특히 2학기 수학에서는 삼각형, 사각형의 성질, 도형의 닮음이라는 중요한 부분을 공부하게 된다. 이 부분이 너무 어렵게 생각된다면 1학년 때 배운 도형의 기초를 다시 한 번 확인하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중3] 고1 수학과 함께 함수는 마스터하자!
이제 예비 고1이라고 불러도 절대 어색하지 않은 중3 학생들이 2학기 선행뿐만 아니라 고1 수학의 선행도 반드시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여름방학이다. 2학기 선행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중3 1학기 과정을 공부해놓은 상태이므로 고1 수학의 수학Ⅰ 부분을 공부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고등 수학에서 고1 과정은 앞으로 배울 고등 수학의 바탕을 이루는 기초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탄탄히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고2, 고3이 되어 수능을 준비할 때,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 중에는 고1 수학을 다시 복습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따라서 고1 수학 공부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명심하자.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함수 단원을 마스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수는 ‘수학의 꽃’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단원이다. 중등 과정에서는 일차함수와 이차함수를 배우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고등 수학에서는 이곳저곳에서 함수와 연관된 많은 단원을 만나볼 수 있다. 함수를 정복하지 못하면 삼각함수, 지수·로그함수, 함수의 극한 등 무수히 많은 고등수학의 문제에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으므로 우선 지금까지 배운 함수 단원을 꼭 마스터하고 넘어가자.

동아닷컴 교육섹션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