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는 15일 오전 11시 40분 경 성주군청을 빠져나와 버스에 올라탄 후 5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0분 현재까지 군민들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오후 3시 10분경 황교안 총리가 타고 있는 버스로 진입하려다가 군민들이 던진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 부위 5cm가량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황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군 성산리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11시경 성주 군청에 도착해 “지역주민 안전과 농작물 안전에 이르기까지 10번, 100번 검토할 것”이라면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사드 레이더 배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교안 총리 설명을 듣던 성북 군민 사이에서 갑자기 욕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계란·소금 등이 날아 듣기 시작했고, 일부 주민은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뛰어들려다가 경호 인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상황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황교안 총리는 오전 11시 40분경 군청과 붙어있는 군의회 건물 출입문으로 빠져나와 버스에 올라탔다.
그러나 버스는 성난 군민들에게 둘러싸였고, 긴급 동원된 경찰 100여 명과 경호원들이 버스 주변을 경계하며 군민들의 접근을 막았지만 대치는 계속됐다.
급기야 오후 2시경 군민들이 트랙터 2대를 끌고 와 버스를 막으면서 황교안 총리 일행은 5시간이 넘게 버스에 갖혔고, 이후 성주군민 4명이 버스 안에 들어가 황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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