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이영순]정보 공유 통해 근로안전수칙 실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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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우리가 하루에 접하는 정보량은 얼마나 될까? 한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2100억 개 이상의 e메일이 발송되고, 유튜브에 하루 동안 올라오는 동영상은 미국의 방송 3사가 10년 동안 방영한 프로그램 수와 비슷하다고 한다. 또 현대인이 하루에 접하는 정보량은 20세기 초 사람들이 평생 접한 정보량에 버금갈 정도라고 한다. 가위 정보의 홍수시대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실천해야 할 정보가 있다. 그중 하나가 안전에 관한 정보다. 산업 현장에서 안전 관련 정보가 부족하면 사업장에 치명타를 주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은 물이나 공기처럼 평소엔 소중함을 모른다.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소중함을 절절하게 느낀다. 안전에 관해 무관심하거나, 안전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가스가 체류할 수 있는 밀폐 공간에서 용접과 같은 화기 작업을 할 때에는 주위에 가스나 가연성 물질이 없는지 살피고 안전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작업 안전에 무지하거나 위험을 알고 있더라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일터에서는 한 해 9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재해를 입는다. 이 중 목숨을 잃는 근로자도 1800명이 넘는다. 매일 250명이 부상하고, 5명이 목숨을 잃는 셈이다. 이로 인한 직접, 간접적인 경제적 손실도 한 해 20조 원이 넘는다. 이와 같이 안전 정보에 무관심하거나 안전 실천을 소홀히 하면 인적, 물적 피해를 보게 된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7월은 안전보건의 달이다. 7월 첫째 주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고, 첫째 주 월요일은 산업안전보건의 날이다.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 올해로 49회째를 맞았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안전보건 관련 정보는 많지도 않지만 얻기도 쉽지 않다. 그리하여 안전보건 주간에는 보다 높은 차원의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활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안전 정보를 선택하고 일상에서 실천하길 기대한다. 안전 실천이 사업주와 근로자, 국민의 삶 속에 기본적인 원칙으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 이를 통해 우리 일터가,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안전 정보#근로자#안전보건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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