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전 실종자 ‘나이변환 몽타주’로 찾아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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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8년 전 실종된 아동의 당시 사진을 토대로 나이변환 시스템을 이용해 만든 몽타주로 장기실종자를 찾아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1978년 수원시 팔달구에 살다가 실종된 A 군(당시 12·중2)의 몽타주를 새로 만들어 넣은 전단지를 배포한 끝에 최근 A 씨(50)를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A 씨의 어머니 B 씨(76)는 당시 아들을 찾으려고 수년간 수도권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현장과 보호 시설을 찾아다녔지만 매번 실패했다. 그러다 2013년 말 다시 경찰을 찾았고, 경찰은 38년 전 A 씨의 증명사진을 받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몽타주 작성을 의뢰했다. 과학수사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3차원(3D) 몽타주 시스템인 폴리스케치를 이용해 현재의 A 씨 몽타주를 만들어냈다.

경찰은 이렇게 만든 몽타주 전단을 당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 청평유원지 일대에 부착했고, 한 달 만에 C 씨(80)로부터 “처제 부부가 양아들로 입양해 키워왔다”는 제보를 받아 실종자를 찾아냈다. 경찰은 “나이 변환 몽타주로 실종자를 찾은 사례는 전국 최초”라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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