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촬영 위해 옷 벗는 여성 몰카 찍은 ‘나쁜 방사선사’ 체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17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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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검진을 다니던 방사선사가 건강검진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15일 오전 출장검진 버스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는 여성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방사선사 A 씨(3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사건 당일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출장검진 차량에서 옷을 갈아입던 한 여성은 바닥에 놓인 가방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했다. 가방 속을 보니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엑스레이 촬영을 했던 방사선사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가방 속에 있던 휴대전화 이외에도 인근 화단에 숨겨져 있던 휴대전화 한 대를 더 찾아냈다. A 씨는 두 대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암호가 걸려있던 휴대전화 두 대의 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다.

공주경찰서 관계자는 17일 동아닷컴에 “A 씨가 병원에서 1년 정도 일을 해 왔기에 분석이 끝나면 피해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휴대폰에 암호가 걸려 있어 분석에는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과거에 촬영한 다른 영상이 인터넷 등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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