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29일까지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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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몸짓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2016 춘천마임축제’가 26일 저녁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29일까지 춘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마임축제에는 해외 7개국, 10개 단체와 국내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이번 마임축제는 크게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첫날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개막공연, 봄의 도시’와 축제 하이라이트인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 도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의 도시, 아! 水라장’이다.

도깨비 난장은 27∼29일 무박 3일간 수변공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마임 공연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흥겨운 자리. 가로 349m, 세로 157m의 수변공원에 지름 10m의 계단형 분화구를 비롯해 간단한 음주와 함께 소규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콜로세움까지 불 설치물이 만들어졌고 무대에서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27, 28일 오후 7시부터 공연이 시작돼 다음 날 오전 3시경까지 각각 30편 이상의 공연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메마른 도심에 물이 쏟아지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싸움을 벌이는 ‘아! 水라장’은 28일 오후 1시 중앙로 한국은행 강원본부 앞에서 펼쳐진다. 스페인 극단 ‘무 테아트로’와 국내 몸짓그룹 ‘몸꾼’ 등이 거리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일반 참가자들은 준비해 온 물총과 물바가지 등으로 물싸움을 즐기는 아수라장을 연출한다.

춘천시는 ‘아! 水라장’ 행사와 준비 기간인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10시까지 중앙로 로터리∼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간 거리를 1개 차로만 남긴 채 통제한다. 또 본행사가 열리는 28일 오전 10시∼오후 4시는 전면 통제된다.

심현주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28회를 맞이하는 올 마임축제는 ‘몸짓, 춤짓, 광대짓, 대동짓’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며 “춘천시민뿐 아니라 관객 모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밤새 즐기고 뛰어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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