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의 없어도 성과연봉제” 정부, 公기관 예정대로 도입 추진

정부가 노사 합의가 없더라도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예정대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기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23일 “노사 합의는 여야 3당이 정부 측에 강조한 내용이지 정부와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 3당은 20일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시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성과연봉제 도입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한편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주의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이를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3일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7개 금융공기업에 제안한 제1차 산별공동교섭이 사측의 불참으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