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사고’ 모닝 탑승 사망자 4명, 교통비 아끼려 ‘카풀’로 출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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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6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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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9중 추돌사고로 사망한 모닝 승용차 탑승자 4명이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로 출근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48분께 경남 함안군 칠원면 무기리의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창원1터널에서 버스와 승용차 등 9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 탑승자 정모 씨(59) 등 남녀 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50~60대인 탑승자 4명은 부동사 중개사무소 직원들로, 경남 창녕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 ‘카풀’로 출근하는 중 변을 당했다.

9중 추돌사고 중 6번째 차량인 모닝은 전세버스 사이에 끼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고, 결국 탑승자 4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다른 사고 차량들에서는 부상자만 발생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고성군 하이면 경남도청소년수련원으로 2박 3일 일정의 수련회에 가던 경남 양산시 양산중학교(교장 엄용현) 교사 10명과 학생 4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양산중 1학년 학생 233명과 담임 9명, 학년부장 등은 이날 오전 9시경 학교 운동장에서 M여행소속 관광버스 7대에 올랐다. 남해고속도로에서 가장 긴 창원1터널(2566m)을 1, 2번 관광버스가 통과할 무렵 3번 버스가 앞서가던 소렌토 차량을 추돌하며 멈췄다. 이어 5t 트럭과 4, 5번 버스가 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번과 6번 버스 사이에서 달리던 모닝 승용차는 대파됐다. 7번 버스를 뒤따르던 테라칸 승용차도 부서졌다.

1학년 4반 김모 군(13)은 “버스가 급정거를 할 때 충격이 심했지만 선생님들 지시에 따라 모든 친구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터널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차량들이 안전거리 미확보와 전방주시 태만 등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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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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