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와 영유아 103명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고 제조·판매한 혐의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68)와 옥시 연구소 관계자 2명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5년 만에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진 첫 영장 청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후 신 전 대표와 옥시 연구소최모 전 선임연구원, 김모 전 소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표시 과정의 공정화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 전 대표 등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으로 주원료가 바뀐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을 개발하고 2000년 10월 제조출시한 뒤 판매해 이용자들이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인터넷 자료 등을 참조해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오모 세퓨 전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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