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미시령휴게소 생태탐방시설로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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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설악산 미시령휴게소가 철거되고 이 일대에 생태축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인제군, 고성군,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함께 미시령 옛길 정상의 휴게소와 주차장을 철거하고 도로로 단절된 백두대간을 연결하는 생태 축 복원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 추진은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맡고 지방자치단체는 공사를 감독한다.

미시령휴게소와 주차장 자리에는 생태홍보관과 전망대 등 생태탐방시설과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생태광장이 들어선다. 또 아스팔트 도로를 걷어내고 자연친화적인 생태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국비를 포함해 총 6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미시령휴게소는 강원도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던 곳으로 인제∼고성∼속초를 연결하는 도로변에 위치한 데다 주변 경관이 수려해 많은 관광객이 이용했다. 그러나 2006년 미시령관통도로(터널)가 개통되면서 차량 통행과 이용객이 급감했고 결국 임차인이 운영을 포기해 2011년 2월 폐쇄됐다. 이후 휴게소 건물이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했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설악산의 흉물로 방치돼 온 미시령휴게소가 사라지고 생태 축 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예전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걷기대회나 자전거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미시령휴게소#생태축 복원 사업#생태홍보관#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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