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소맥’을 쌀밥보다 많이 먹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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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양쪽 비슷하게 섭취… “직장인 많은 음주량 보여줘”

국내 주류 섭취량이 주식인 백미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직장인이 많은 30, 40대의 경우 소주와 맥주를 백미보다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9일 발표한 ‘2013년 국민영양통계’에 담긴 내용이다.

직장인이 많은 30, 40대의 1일 맥주 섭취량은 116.18g, 소주는 62.29g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주류 섭취량을 합치면 178.47g인데, 이는 한국인의 주식 재료인 백미(156.03g)보다 많은 양이다. 한국인의 핵심 밑반찬인 배추김치(77.61g)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성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19∼29세도 소주와 맥주 섭취량이 1일 평균 133.03g으로 백미(132.92g)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조사 대상자에게 쌀밥과 주류 등을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어느 정도 섭취하는가를 질문해 답변을 평균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행신 보건산업진흥원 영양관리서비스팀장은 “백미 섭취량은 밥을 하기 전의 무게로, 물에 불려 지은 실제 쌀밥은 주류 섭취량보다 많을 수 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국내 핵심 노동인력의 주류 섭취량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통계다”라고 지적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소맥#쌀밥#주류섭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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