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개발 책임’ 옥시 前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인체 유해성 몰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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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6일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전 신현우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0분경 검찰에 출석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최대한 성의껏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한지 알았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변했다.

신 전 대표는 정부집계 기준으로만 103명이 사망한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을 2001년 국내 업체 중에서 처음 제조하고 판매했던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이 회사의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 조사가 가습기 살균제의 사전 유해성을 인지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또한 검찰은 신 씨와 함께 제품 개발 인사라인에 있었던 옥시연구소장과 선임연구원도 이날 함께 조사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먼저 한말씀 해달라.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수사에 최대한 성의껏 임하겠다.”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조사 했나.

“검찰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 거기서 다 밝혀질거다.”

―영국본사에 관련해서 보고했냐?

“검찰에서 모든걸 다 밝히겠다.”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해 유해할 수 있다는 걸 알았나?

“몰랐다.”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최초로 개발한게 맞나?

“저희가 한게 아니고”

―PHMG 인산염 넣은 가습기 말씀드리는거다.

“네. 그건 저희가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그걸 처음 개발할 때 인체에 유해한지 제대로 검증했나?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에게 한말씀해달라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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