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개교 60주년… 새 도약 다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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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총장(왼쪽)이 대학 설립 초창기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던 고 존 무어 선교사의 아들 윌리엄 무어 선교사 부부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이덕훈 총장(왼쪽)이 대학 설립 초창기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던 고 존 무어 선교사의 아들 윌리엄 무어 선교사 부부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공동체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국가와 사회, 교회에 봉사한다는 설립 정신을 지키면서 아시아 명문 기독교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교 60주년을 맞은 한남대의 이덕훈 총장은 24일 “우리는 이제 지난 60년에 감사하고 새로운 60년의 미래를 써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먼저 1956년 개교 이후 오늘의 한남대를 만든 공로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시작했다. 21일 교내에서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남대 최초의 건물인 ‘린튼(인돈) 기념관’을 비롯해 선교사촌 등 캠퍼스의 여러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고 찰스 데이비스의 아들 닐 데이비스 부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초창기 성문학과 교수로 20년간 학생을 가르쳤던 고 존 무어(한국명 모요한) 선교사의 아들 윌리엄 무어 선교사 부부에게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총장은 “설립 당시 터 구입비와 건물 신축비, 학교 운영비 등은 미국 장로교회 교우들의 헌금으로 충당됐다. 찰스 데이비스 장로님은 직접 대전에 오셔서 허허벌판에 멋진 캠퍼스를 세워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 400여 명은 ‘사회정의와 세계평화,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컬 인재를 양성한다’는 개교 60주년 사명 선언문을 선포했다. 이 총장은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 협력하여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사진으로 보는 한남 60년사’와 ‘60주년 기념 설교집’ ‘선교사 열전’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2부 순서로 이 총장이 지난달 취임식에서 학생, 교수, 직원 대표와 함께 했던 풋 프린팅 동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한남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14일 대전지역 기관과 복지시설 등에 ‘개교 60주년 감사의 떡’을 돌린 데 이어 5월에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맞춤형 대학생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지역 전통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중리시장 등 대전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여기서 물건을 구입해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10월 31일 ‘첨단 고분자 및 신소재 국제저명학술대회’를 열고 ‘한남을 빛낸 100인’ 선정 사업도 진행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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