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에서 두 차례나 선거벽보 훼손한 50대 여성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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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선거벽보 5장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 담벼락에 부착돼 있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강남병 선거구 선거벽보 5장을 통째로 떼어내 가져간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김모 씨(52·여)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는 3일 오전 8시 28분경 경기고 담벼락에 붙어 있던 선거벽보 다섯 장을 통째로 떼어 가 6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경찰조사 세 시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선거벽보 다섯 장을 또 다시 떼어냈다. 김 씨가 훼손한 선거벽보는 강남병 후보자 4명의 벽보 4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홍보 벽보 한 장이다. 김 씨는 “내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김 씨의 아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씨는 수 년 전부터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김 씨는 일정한 수입 없이 혼자 강남 일대의 찜질방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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