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양관광레저 기반 크게 늘어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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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면 마리나 개발사업 6월 착공… 세관 등 들어서 해양관광 중심 기대
2020년까지 ‘등대 관광 벨트’ 구축… 기암절벽 감상 ‘힐링 로드’도 추진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레저 기반이 늘고 있다. 사진은 영덕 해안탐방길 블루로드의 B코스 출발지인 해맞이공원.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레저 기반이 늘고 있다. 사진은 영덕 해안탐방길 블루로드의 B코스 출발지인 해맞이공원. 경북도 제공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마리나(레저용 시설을 갖춘 항만) 개발사업이 6월 착공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7일 “국가 지원 거점으로 지정된 후포 마리나 항만 개발의 실시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거점 마리나 항만은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면적 17만433m²에 533억 원을 들여 요트 등 선박 305척이 접안하는 시설을 만들고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처리 기능도 하게 한다.

시행을 맡은 울진군은 1단계 기반 구축 사업을 2018년 완공한다. 상업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건립하는 2단계 사업은 2019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후포항은 2010년부터 요트 국제대회 등 해양스포츠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장병철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은 “마리나 항만이 본궤도에 오르면 생산 유발 효과 1147억 원, 고용 창출 745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군은 죽변면 후정리에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연말에 착공한다. 2020년까지 1165억 원을 들여 11만여 m²에 3층 규모로 건립한다. 동해탐사교육전시관과 독도교육전시관, 바다생태체험관, 해양탐사조망탑, 해상통로 등으로 구성된다. 죽변항은 문화관광산업이 어우러진 다목적 항구로 바뀐다. 2020년까지 541억 원을 들여 수산물 가공시설과 해안산책로, 경관조명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에 해양관광레저 기반이 크게 늘어난다.

경북도는 2020년까지 890억 원을 들여 동해안 등대 관광 벨트를 만든다. 올해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시군에 거점 기반을 구축한다. 체류 관광객을 위한 등대 주변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포항시 북구 여남동 일대의 해양문화공간에 34억 원을 비롯해 영덕 병곡항 등대체험 문화시설 6억 원, 울진 후포등대 해양문화시설에 6억 원을 투자한다. 2018년부터 2단계로 등대마을 선정(8곳)과 등대사진 명소(6곳), 작은 등대도서관 건립(7곳) 등을 추진해 등대관광 기반을 마련한다.

울릉에는 바다 풍경과 기암절벽을 감상하는 스카이 힐링(치유) 로드를 개발한다. 내년까지 280억 원을 들여 저동항∼행남등대 구간에 바다 위를 걷는 다리와 전망대, 야간 경관조명, 번지점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동해안 해양레포츠 체험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사계절 해양 거점 개발과 관광 체류 기반 확충, 요트 체험 네트워크 구축, 관광상품 개발 등을 진행한다.

서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바다와 일출 감상, 레저 문화를 함께 하는 관광자원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군별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경북이 해양관광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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