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 ‘국가신뢰도’ 밑바닥…미래에 대한 기대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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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7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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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 제공
대학내일20대연구소 제공

한국 대학생들의 ‘국가 신뢰도’가 밑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사회주요 문제’ 1위를 부정부패로 꼽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7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미국, 독일, 브라질 등 7개국 대학생 1357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7개국 대학생 가치관 비교 2016’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애, △결혼, △여가문화, △삶 만족도, △대학교육, △진로 및 취업, △국가 및 사회, △국제사회 등 총 8개의 부문을 통해 7 개 국가 대학생들의 특성과 성향을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국가,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밑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에 대한 신뢰도는 5점 만점에 2.33 점으로 7개국 중 최하위권이고, 사회에 대한 신뢰지수는 2.24점으로 조사돼 꼴찌의 불명예를 썼다.

한국 대학생들은 또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부정부패(20.9%)를 꼽았다. 2위는 고(高)실업률(12.6%), 3위에는 후진적 정치(12.6%)가 자리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최근2030 세대 사이의 주요 키워드로 ‘헬조선’ ‘흙수저’ ‘청년 취업난’ 등이 언급되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제공
대학내일20대연구소 제공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낙관하는 한국 대학생들이 많지 않다는 부분이다. 한국 대학생들은 미래 기대지수 조사에서 2.99점을 기록했다. 이 역시 7개국 중 6위로 최저 수준이다.

호영성 책임연구원은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 대한민국이 세계14위권의 경제성장국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여유는 그만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7개 국가의 모든 지표가 나와 있는 ‘글로벌 7개국 대학생 가치관 비교 2016’ 보고서 전문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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