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정책 총괄 ‘울산문화재단’ 2017년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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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초기 자본금 21억 출자… 신규 문화예술사업 발굴하고 기획
지역 문화정체성 확립에 도움될 듯

울산 문화예술정책을 총괄할 울산문화재단이 내년 1월 출범한다. 울산시의 문화예술진흥기금 21억 원이 초기 자본금으로 출자되며 설립 이후 4년간 매년 10억 원씩 40억 원이 증액 출자된다.

울산시는 올해 초 울산문화재단설립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에서 재단 설립을 승인했다. 현재 행정자치부가 울산시의 설립안을 심의하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 설립안은 이달 중순경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가 행자부에 제출한 울산문화재단 설립기본계획에 따르면 임원은 당연직 2명과 선출직 18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울산시장은 당연직 이사장을 맡는다. 민간 전문가 1명이 대표이사를, 법률전문가와 회계사 등 2명이 감사를 맡는다. 분야별 민간전문가 등 16명으로 이사진이 구성된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당연직 이사에 포함된다.

재단 사무실은 남구 옛 울주보건소를 리모델링해 쓴다. 9월 공개 모집할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팀장 3명, 팀원 11명 등 16명이 이곳에 상주한다. 사무처 조직은 부설기관인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3개 팀(기획경영팀, 문화예술진흥팀, 문화사업지원팀)으로 구성된다.

기획경영팀은 재단 운영 등 예산 및 자금에 관한 사항과 주요사업 기획, 대외홍보 등의 업무를 맡는다. 팀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문화예술진흥팀은 울산시가 기존에 추진하던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과 각종 지역특성화사업 개발, 메세나 활성화,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시에서 파견될 팀장을 제외한 3명의 직원은 외부에서 채용한다. 문화사업지원팀 역시 팀장과 3명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생활문화활성화와 동아리 육성지원, 우리가락 우리마당 등 전통문화지원사업 등을 담당한다.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는 시에서 파견될 센터장을 포함해 5명이 근무한다. 울산시는 재단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출범 초기에는 5∼7급 울산시 공무원 5명을 재단에 파견할 방침이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7월 ‘울산문화재단 설립 운영 기초 연구’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수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문화재단을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부호 울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울산은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35개로 다른 광역시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울산의 특성을 고려한 신규 문화예술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해 시민 참여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문화재단이 설립되지 않은 곳은 울산 등 4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전북과 세종시는 이달과 12월에, 울산은 내년 1월 설립된다. 경북도는 설립을 검토 중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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