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靑경호원 남친이 폭행” 신고… 30대 女 유서 남기고 목숨 끊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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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대통령경호실 소속 남자친구를 경찰에 신고했던 A 씨(31·여)가 계속되는 남자친구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9일 오후 6시 10분쯤 A 씨가 서대문구 대신동 남자친구 B 씨(31)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1월 A 씨는 차 안에서 머리와 팔 등을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해 B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거짓말’, ‘협박’ 등 B 씨를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25일 친구와 대전에 내려갔다가 29일 집으로 돌아왔더니 A 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 씨의 유가족은 1월 경찰에 입건돼 헤어진 뒤에도 B 씨가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최근까지 A 씨를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정동연 기자 call@donga.com
#청와대#경호원#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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