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 한강 물길따라 봄꽃잎이 흐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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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 5월 릴레이 축제

4, 5월 두 달간 한강 일대에서 봄꽃 릴레이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4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 봄꽃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한강 곳곳에 숨겨진 봄꽃 명소에서 △6개 테마별 꽃 나들이 △한강 꽃밭 만들기 △수상 봄꽃 나들이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봄꽃 축제 등 60여 개의 프로그램과 축제가 준비돼 있다.

한강 봄꽃 릴레이의 시작은 개나리다. 4월 2일 뚝섬한강공원에 가면 ‘개나리 꽃길 걷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걷기 구간은 약 5km, 70분이 걸리는 코스로 개나리를 구경하며 거리 음악가의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일원에서는 4월 4∼10일 여의도 봄꽃축제, 같은 달 9일에는 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열린다.

5월에는 유채꽃 찔레꽃 청보리 장미꽃을 만날 수 있다. 14, 15일 반포 서래섬에서는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10∼20일 광나루와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선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을 볼 수 있다. 청보리밭이 유명한 이촌에서는 28, 29일 축제가 열린다. 특히 사전 신청하면 29일 청보리밭 옆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장미는 5월 말 뚝섬과 양화한강공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민들이 꽃과 나무를 직접 심는 이벤트도 열린다. 4월 2일 잠실한강공원에서는 키가 큰 교목과 작은 관목 5000그루를 심고 친환경교육을 받는 ‘탄소 상쇄 어울林푸르林’ 행사가 열린다. 같은 달 15일에는 마포구 16개동 주민이 난지한강공원에 3800m² 규모의 꽃밭을 만든다. 또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 아래에는 ‘잠수교 달빛 꽃길’, 여의도한강공원에는 ‘나비 꽃밭’이 조성된다.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11km 구간에는 시민이 함께 가꾼 양귀비가 꽃을 피운다.

선상에서도 봄꽃을 즐길 수 있다. 한강 유람선 ‘블라썸크루즈’를 타면 유명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은 4월 18∼29일 서울마리나 요트카페를 무료 개방한다. 반포 세빛섬도 벚꽃터널, 장미포토존 등 봄꽃으로 단장한다.

서울시는 이 밖에 권역별로 봄꽃 군락지를 만들어 한강 모든 구간을 잇는 ‘한강백리 꽃길’을 만들 계획이다. 또 뚝섬에는 ‘편백나무 힐링 숲’, 잠원에는 ‘꿀벌 숲’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한강공원을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한강#봄꽃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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