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퇴원, 질본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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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3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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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인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인 L 씨의 팔에 나타난 발진 모습. 질병관리본부 제공
사진=한국인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인 L 씨의 팔에 나타난 발진 모습. 질병관리본부 제공
국내 첫 지카(Zika) 바이러스 환자가 2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를 통한 지역사회 추가전파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질본은 이날 “해당 환자인 L 씨(43)는 귀국 이후 헌혈을 하지 않았고, 모기에 물리지도 않았다”며 “모기 활동 기간이 아니어서 사람-모기-사람 경로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L 씨가 입원 중이던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이날 오전 퇴원한 것에 대해서는 “병원 측이 전반적인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확인되지 않자 퇴원 조치를 한 것”이라며 “담당 의료진과 보건소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합병증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인 L 씨는 2월 17일부터 22일간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업무차 체류했다. 11일 귀국 당시엔 증상이 없었으나, 귀국한 지 닷새 후인 16일부터 발열과 미세한 근육통, 구역질 등이 나타나 18일 전남 광양의 모 병원을 찾았다.

L 씨는 이때 브라질 방문 이력을 밝혔지만, L 씨를 진료한 박모 원장은 “감기 또는 노로 바이러스가 의심되니 두고 보자”며 약과 주사를 처방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L 씨는 19일 근육통과 발진 증상을 보여 21일에 다시 의료기관을 찾은 뒤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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