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Across Five Aprils④ 전중편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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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제트로는 남북전쟁에 참전하지 않습니다. 전투도 전혀 보지 못하죠(he never sees a battle). 그 대신 그의 형들이 전쟁에 나가서 싸우고 그는 집에 남아 농장 일을 돌봅니다(looks after the farm).

그는 참전하는 군인들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어깨 위로 죽음의 공포를 안고(carry the fear of death on one’s shoulders) 하루 종일 행군하는 것이(to march all day) 과연 어떤 기분인지 모르죠. 총에 맞는 것이(to be shot at) 어떤 느낌인지, 전장에서 전우가 죽어 가는 것을 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제트로는 전쟁에 나간 형과 친구들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그 편지들을 통해 그는 조금이나마 전쟁이 어떤 것인지 이해합니다(understands what war is like). 그의 형 톰은 전투에 대해 쓰고, 죽은 전우에 대해 얘기합니다. 집밥이 너무 그립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죠. 바로 이것이 전쟁이라는 걸까요? 죽음(death), 맛없는 음식(bad food), 그리고 집을 향한 그리움(missing home)….

제트로의 선생님인 샤드라크도 전투 후에 편지를 씁니다. “내 또래의 남자들이나 그보다 더 나이 많은 사람들까지 이렇게 한 사람을 숭배하게(worship) 될지 몰랐어.” 그는 군인들이 사랑하는 전쟁 영웅 매클렐런 장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럼 전쟁은 사랑과 영웅(hero)에 대한 것일까요?

아무리 노력해도 제트로는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죠. 우리가 운이 없어서 전쟁을 겪어 보지 않는 한(unless we‘re unlucky enough to live through one) 결코 전쟁이 어떤지 알 수 없겠죠. 하지만(however), 그는 전쟁이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오는지는 확실히 알게 됩니다. 전쟁을 위해 떠났던 형들과 친구들이 모두 돌아오지는 못합니다(Not all of his brothers and friends who left for the war come back).

오늘날 우리는 남북전쟁 중 군인들이 썼던 편지들을 읽습니다. 그중 설리번이라는 군인이 부인 세라에게 쓴 편지가 유명합니다. 그는 자신이 다음 전투에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He knows he might die in the next battle) 자신의 사랑을 절절이 이야기하죠.

“내 마지막 숨이(my last breath) 전장에서 내 입술을 떠날 때, 나는 당신의 이름을 말할 것이오…. 오 세라! 만약 죽은 이들의 영혼이 다시 이 세상에 내려와서 사랑했던 사람들 주위를 돌아다닐 수 있다면(flit around those they loved), 나는 당신 옆에 항상 있을 것이오. 가장 밝은 대낮에도(in the brightest day), 가장 컴컴한 밤에도(in the darkest night), 당신이 즐거운 순간에도, 당신이 우울할(gloomy) 때도,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오. 당신 볼 위로 부드러운 바람이(soft breeze upon your cheek) 느껴진다면, 그것은 나의 숨결일 것이오. 세라, 나의 죽음에 슬퍼하지 마시오(do not mourn me dead). 우린 다시 만날 것이니까요. 오, 사랑하는 세라,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소!”

전사하기 전에 군인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느껴지나요? 아마도 전쟁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전중편지#제트로#전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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