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만 돌던 시티투어버스 강남 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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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3월말부터 노선 신설키로

이달 말부터 강북과 강남 지역을 연결하는 서울 시티투어버스 노선이 생긴다. 또 잠실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최근 급부상하는 지역을 오가는 노선도 새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2000년 10월 첫선을 보인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개별 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어른 1명 기준으로 6000∼1만5000원을 내면 막차 시간까지 여러 번 이용할 수 있고 주요 관광명소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관광 명소로 떠오른 강남 지역과 연결되지 않아 ‘반쪽 투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3년 강남구가 서울 시티투어버스를 벤치마킹해 자체적으로 강남순환 노선 운영을 시작했지만 서초, 송파 등 주변 자치구와 협의 없이 강남구 내부만 돌아 이용자가 거의 없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3월 말부터 광화문∼명동∼여의도∼신촌을 오가는 서울 시티투어버스 대표 노선인 ‘파노라마 노선’을 강남역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강남구 내부만 돌던 ‘강남순환 노선’도 세빛섬과 서래마을, 고속버스터미널 등 서초구 관광 명소까지 노선을 연장한다.

세빛섬과 강남역에서 파노라마 노선과 강남순환 노선을 환승으로 연결한다. 강북 지역을 돌아본 관광객들이 강남역에서 강남순환 노선으로 갈아탄 후 가로수길, 코엑스 등 강남 지역 명소를 둘러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새 노선도 생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주변 패션거리, 성수동 수제화거리, 잠실 롯데월드 등을 경유하는 ‘쇼핑 노선’과 방송국이 밀집한 상암 DMC 및 여의도,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거치는 ‘한류 노선’이다. 이달 사업자 공모 절차를 거쳐 올해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새 노선의 운행이 시작되면 전체 노선 수는 기존 6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

또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모든 버스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하반기부터는 버스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주요 정류장 중심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시티투어버스#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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