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시민대학 500개 더 만든다

  • 동아일보

市, 평생 공교육계획 발표

나이에 관계없이 집 주변 대학과 구청 등에서 평생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민대학’이 2019년까지 500여 곳이 생긴다. 시민들이 스터디룸으로 이용할 수 있는 평생학습장도 서울시내 도서관과 주민센터에 1000곳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평생학습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4년간 87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평생 교육기관인 서울시민대학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시내 주요 대학 등 17곳에 설치했던 서울시민대학을 시민청과 5개 캠퍼스(도심 동남 서남 서북 동북), 525개 대학과 기관, 단체 등 총 531곳으로 늘린다. 시민대학에는 연간 4000여 개의 강좌가 개설돼 총 1만2000명의 시민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민대학은 학점은행제 과정, 비학위 정규과정, 일반 교양과정 등으로 운영되고 일정 기준을 수료하면 서울시장 명의의 인증서를 준다.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강사 인증 평가 기준안인 ‘서울형 평생교육 인증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대학 동기나 선후배들이 한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일종의 스터디룸인 ‘우리동네 학습장’도 신설된다. 우리동네 학습장은 서울시가 도서관이나 주민센터와 연계해 조성하는 학습공간으로 내년 100곳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00곳이 문을 연다.

무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웹사이트인 ‘서울시 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도 개편된다. 지금까지 서울시가 콘텐츠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학습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모바일 과정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직장인과 퇴직자를 위한 체험교육과 야간주말강좌 등 직업능력교육도 강화하고 귀농 귀촌을 원하는 시민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전원생활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중요한 랜드마크는 사람인만큼 입시나 취업을 위한 공부가 끝나더라도 학교 졸업이나 은퇴 뒤 계속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시민대학#동네#평생 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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