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외곽서 경비행기 추락… 2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여객기 운항차질은 없어

28일 오후 6시 30분경 김포공항을 이륙한 직후 공항 외곽 녹지대에 추락한 한라스카이에어 HL1153 경비행기. 기체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탑승한 기장과 교육생 한 명이 모두 사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28일 오후 6시 30분경 김포공항을 이륙한 직후 공항 외곽 녹지대에 추락한 한라스카이에어 HL1153 경비행기. 기체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탑승한 기장과 교육생 한 명이 모두 사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훈련비행 중이던 민간 경비행기가 2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김포공항 외곽 녹지에 추락해 기장 이모 씨(38)와 교육생 조모 씨(33) 등 2명이 사망했다. 훈련용 비행기와 여객기는 활주로나 비행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여객기 운항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경찰과 공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이륙한 한라스카이에어 HL1153기가 이륙한 지 2분 만에 추락했다. 기체는 김포공항 활주로 인근 녹지대에 수직으로 처박힌 상태로 6시 47분경 김포공항 소방구조대에 발견됐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4인용이지만 이날 탑승자는 숨진 이 씨와 조 씨 둘이었다.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는 함박눈이 내렸지만 사고기가 이륙할 때에는 시계(視界)가 충분히 확보됐을 정도로 기상 상황이 호전됐다. 한국공항공사 측도 “당시 관제탑에서 기상 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륙을 허가했는데 이륙 직후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비행 조종사 양성 훈련기관인 한라스카이에어는 사고기를 포함해 총 4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김포공항과 강원 양양공항 두 곳에서 비행 교육을 하고 있다.

김호경 whalefisher@donga.com·전주영 기자
#경비행기#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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