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만명 넘은 달성군… 대구의 중심으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울산 울주군 이어 전국 두번째… 테크노폴리스 등 조성되며 급증세
개발 기대감에 땅값도 크게 올라

달성군이 인구 20만 명을 넘어서며 대구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다사읍은 정주 여건이 좋아서 아파트 신축이 잇따른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이 인구 20만 명을 넘어서며 대구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다사읍은 정주 여건이 좋아서 아파트 신축이 잇따른다. 달성군 제공
“대구 도심과 가깝고 주거환경도 만족스럽습니다.”

박진석 씨(42)는 최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아파트단지로 이사했다.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출퇴근 시간이 20분 정도다. 시내까지도 승용차로 30분이면 간다. 병원과 학교, 대형할인점, 공원 등 도시 기반 시설도 좋은 편이다. 다사읍은 달성군의 9개 읍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2006년 3만3000여 명에서 지금은 6만4600여 명으로 늘었다.

달성군 인구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전국 82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울산 울주군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90명이 늘었고 지난해부터 하루 평균 26명이 증가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인구 증가는 달성군이 대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달성군의 면적은 426.67km²로 대구시의 48.3%이다.

달성군은 1914년 3월 경상북도 대구부와 현풍군을 통합해 16개 면, 인구 14만8000여 명으로 출발했다. 1958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5개 면이 줄면서 7만9000여 명까지 감소했다. 1995년 대구시로 편입된 이후 대규모 택지 조성에 따라 2000년 15만6000여 명을 기록했다.

최근 인구 증가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성서5차산업단지, 달성2차산업단지 배후도시, 다사읍 죽곡과 서재, 옥포 본리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면서다.

유가면 및 현풍면에 조성한 테크노폴리스는 복합신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진입도로(왕복 4차로, 길이 13km) 개통으로 대구 도심과 10여 분 거리다. 기업 입주와 주택, 도로 등의 기반을 갖추면서 올해 인구가 5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사 화원 논공읍 등 3개 읍 외에 옥포 현풍 구지 유가면 등 4개 면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2, 3년 내에 인구 2만 명 이상 기준인 읍으로 승격할 것으로 보인다. 9개 읍면 가운데 하빈 가창면을 제외하고 7곳이 읍 승격 조건을 갖추게 된다.

아파트 신축도 잇따른다. 올해 말 13개 아파트단지, 1만1447채가 들어서는 등 2018년까지 48개 단지, 3만9000여 채가 준공될 예정이다. 인구를 가구당 평균 2.5명으로 계산하면 9만9200여 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18년 말에 인구 3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

개발 기대감에 땅값도 오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달성군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10.35% 증가했다.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권오종 대구시 토지관리팀장은 “산업단지 개발사업의 영향에 따라 공장 및 주택 용지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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