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피톤치드 이용해 충치 억제 껌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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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메디칼허브硏 밝혀

강원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가 입 냄새를 없애고 충치와 세균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껌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는 홍천군의 군목(郡木)인 잣나무의 피톤치드 성분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껌(사진)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피톤치드 중에 함유된 ‘피넨’ 성분이 소나무 향과 박하 향을 내고, ‘카렌’ 성분에서 오렌지 향과 달콤한 향이 나는 것을 확인하고 기호성 제품인 껌을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피톤치드는 식물을 수증기 증류하거나 압축해 얻는 추출액인 정유의 휘발성 방향 성분으로 잣나무 피톤치드는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염, 기타 구강 감염 질환의 원인 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소는 잣나무 껌이 상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시판을 원하는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김선영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장은 “잣송이에는 페놀성 화합물이 다량 존재해 혈소판 응집을 저해하고, 항암 활성과 혈액 순환 개선 효과가 기대돼 면역 증강 소재로 개발 가능성이 크다”며 “껌 이외에도 잣나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는 지식경제부의 ‘2007년도 신규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설립이 추진됐고 2008년 9월 창립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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