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때 강원도 대표 음식 알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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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강릉서 ‘먹을거리관’ 개설… 사흘간 전통-즉석 음식 홍보-판매
나물솥밥 등 전문가 품평회도 열려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강원 대표 음식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해 12월 22일 강원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대표 맛집 경연대회’가 열려 정선 관내 31개 팀이 실력을 겨뤘다. 강원랜드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강원 대표 음식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해 12월 22일 강원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대표 맛집 경연대회’가 열려 정선 관내 31개 팀이 실력을 겨뤘다. 강원랜드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곳곳에서 ‘강원의 맛’을 찾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일부터 강원 강릉시 단오공원에는 ‘강원 대표 먹을거리관’이 3일간 만들어진다. 강원도가 평창 올림픽 ‘붐업’을 위해 여는 ‘올림픽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공간. 도내 시군 대표 음식을 판매하는 코너를 비롯해 개발 음식 전시 시식관, 도 특산·즉석 음식관, 설날 전통음식 홍보·판매관 등이 운영된다.

첫날에는 강원 대표 음식 선정을 위한 품평회가 열린다. 도농업기술원과 민간 향토요리연구회가 각각 개발한 ‘나물솥밥’과 ‘나물밥’을 관람객들에게 평가받는 자리. 선착순 500명이 참취나물, 곰취나물, 곤드레, 더덕채 등 10가지 이상의 나물이 재료로 사용된 2종의 음식을 시식한 뒤 색깔, 향, 맛, 활용성 등에 대해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도는 품평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음식을 대표 음식으로 육성한다. 평가 결과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기준 레시피를 정하고 조리법을 표준화해 일반 음식점에 보급한다.

어재영 강원도 농정국장은 “평가단의 공정하고 냉정한 평가로 조리가 쉽고 대중적인 상품이 될 수 있는 음식이 선정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간편식, 가공식품을 개발해 강원도 음식의 세계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올림픽 페스티벌 기간에 별도의 행사를 마련해 강릉의 맛을 홍보한다. 단오공원에 조성된 강릉관에서 초당두부 사천물회 병산옹심이 등 특산 음식을 홍보 판매한다. 6일에는 스타 셰프인 최현석 씨를 초청해 ‘강릉 음식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최현석 셰프와 함께하는 맛있는 강릉 쿡(cook) 콘서트’를 연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올림픽 대표 음식 선발을 위한 ‘강원도 대표 음식 요리 경연대회’를 열었다. 나물을 재료로 한 도 대표 음식 경연과 시군 대표 음식 경연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도 대표 음식 경연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60개 팀이 경쟁해 ‘정선산야초나라’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정선산야초나라팀은 곤드레·더덕밥에 황기고추장, 된장 소스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여 맛은 물론 작품성, 전문성, 시장성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창 올림픽 때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리는 정선에서는 지난해 12월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대표 맛집 경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강원랜드가 지역의 숨은 맛집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대회에는 관내 31개 음식점이 참가해 각축을 벌였고 ‘만항할매닭집’ 식당이 출품한 ‘녹두오리백숙’이 최우수상을 차지해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평창군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올림픽 특선메뉴 10선’을 선정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메밀 황태 송어 등 지역 특산물로 개발한 10선 메뉴는 메밀파스타 메밀가스 비빔밥 황태칼국수 송어덮밥 송어만두 한우불고기 사과토르티야 굴리미 천혜향디저트 등이다. 평창송어축제장에 ‘올림픽 푸드페스티벌 행사장’을 만들어 특선 메뉴 시연회를 여는 등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평창군은 외식 업소를 대상으로 조리법 등의 전수 교육 과정을 거친 뒤 시판할 계획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특선 메뉴를 적극 홍보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나아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식 투어 코스 개발, 명품 음식마을 조성, 명품 음식 SNS 홍보를 통해 먹을거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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