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착수…2017년 5월 준공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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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세운상가 재생 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세운상가는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해 1968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이다. 한 때 대규모 전기·전자, 기계·공구, 인쇄·기획, 인테리어 용품점이 몰리며 호황을 누렸지만 1990년대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3가지. 세운상가 보행데크를 재정비하고, 대림상가 간 공중 보행교를 복원하며 종묘까지 이어지는 경사광장을 세워 보행로를 확보한다. 최종적으로 종묘부터 남산까지 보행로로 잇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창의제조산업혁신지를 조성해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 스타트업 등의 성장동력이 연결되는 중심지로 만든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재생을 위해 자생적 주민 조직을 운영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한다.

386억 원이 투입되는 1단계 재생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유동인구가 5배 증가하고 상가 매출이 30% 증가하며 200개소 이상 신규창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며 201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28일 오전 10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정호준·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세운상가 소유자, 임차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공공선도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박 시장은 “70년대 세운상가가 대한민국과 서울의 3차 산업혁명을 이끈 요람이었다면, 오늘부터 세운상가는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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