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공원 개장 10년만에 전면 재단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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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남문 구간 전기버스 운행… 골프장은 어린이 모험공간 조성
일부 주차장은 무료 운영하며 주차타워 건설 ‘엇박자 행정’ 지적도

울산대공원이 개장 10년 만인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재정비된다. 사진은 울산대공원 장미원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대공원이 개장 10년 만인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재정비된다. 사진은 울산대공원 장미원 전경. 울산시 제공
개장 10년째인 울산대공원이 변화를 시도한다. 또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수영장 등 대공원의 시설 이용료가 올해부터 대폭 오른다. 하지만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축구장과 야구장 운영은 마땅한 대책이 없다. 일부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하면서 주차타워를 새로 짓기로 해 ‘엇박자 행정’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남구 옥동 일원 164만 m²를 1, 2차로 나눠 2006년 4월 완공했다. 총 사업비 1552억 원 가운데 1000억 원은 ㈜SK가 기부하고 나머지는 울산시가 부담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울산대공원 리뉴얼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따라 올해부터 재단장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동문∼남문 전기버스 운행. 또 12월 계약이 끝나는 파크골프장은 어린이 모험공간으로 바꾼다. 환경에너지관에는 근처 교통공원과 연계해 어린이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근처에 ‘스카이 바이크’를 설치한다. 동문 시설물을 철거한 뒤 적정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로 10회째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5월 20∼29일)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국내 최고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올해 추경예산이나 내년 예산으로 마련한다.

울산시는 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공원 안 시설 입장료와 용품 대여료를 최근 인상했다. 수영장은 월 5만 원에서 5만5000원으로, 수영용품(수영복 외 3종) 대여료는 1000원씩 인상했다. 무료였던 선 베드는 1회 5000원으로 유료화했다. 성수기(4∼6월, 9∼10월)와 비수기로 나눠 받던 장미원과 어린이 동물원, 나비식물원 요금도 단일화해 최고 1000원 인상했다. 어린이는 무료였던 장미원과 동물원 입장료를 500원으로 유료화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공원은 개장 이후 입장료와 대여료가 인상되지 않아 현재는 시중 가격의 63%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시설 유지·보수비가 해마다 늘어나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551대를 주차할 수 있는 문수체육공원 주차장은 이번 시설 유료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주차장은 개장 이후 무료로 운영되면서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해 실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울산대공원 정문에 수십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1000대 주차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설할 방침이다.

2002년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문수축구경기장과 2014년 개장한 문수야구장은 매년 수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창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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