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설치했다” ARS목소리로 걸려온 협박전화…공항 경계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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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공항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2분경 한국공항공사 콜센터에 한 통의 국제 전화가 걸려왔다. 한 여성은 “여보세요”라고 말하더니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는 녹음된 여성의 음성을 흘려보냈다. 목소리는 자동응답시스템(ARS) 기계음과 유사했다. 당초 신고가 ‘불상의 외국인’으로 접수돼 아랍어를 쓰는 남성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공항공사의 신고를 받은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는 군과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전국 15개 공항 터미널에서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수사 결과 전화 발신지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경계 강화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전화를 역추적해 전화를 건 협박범의 신원을 확인 하겠다”고 밝혔다.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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