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쌍방향 소통을 부탁해”… SNS에 강한 부산시

  • 동아일보

트위터 등 SNS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시민들 질의-건의 실시간 답변서비스
5년 연속 ‘인터넷소통 대상’ 받아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소통협회 주관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 시상식에서 부산시 손윤미 뉴미디어소통팀장이 공공 부문 대상을 받고 있다. 부산시 제공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소통협회 주관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 시상식에서 부산시 손윤미 뉴미디어소통팀장이 공공 부문 대상을 받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답변을….”

부산시가 운영 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시민이 올린 댓글이다.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이 SNS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소통과 공감이 중시되는 시대적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는 2010년부터 공식 SNS를 통해 각종 소식을 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축제, 현장 소식, 시민 제보 이야기 등을 올려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1일부터는 시 홈페이지를 개방과 소통, 공유 개념을 도입해 콘텐츠 통합 시스템으로 확 바꿨다. 시 산하 기관 홈페이지에 흩어져 있는 민원 등 시민과 밀접한 업무를 일목요연하게 보고 답변할 수 있도록 꾸몄다.

현재 부산시가 공식적으로 운영 중인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포스트 등 12종으로 팬(팔로어) 수만 25만여 명에 이른다. 부산시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24시간 SNS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의 질의나 건의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있다.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산학 협력을 통해 마련한 이 시스템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최근 기획한 ‘만원으로 삼시세끼’ 이벤트에는 시민들이 참여해 착한 가게를 발굴하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립부산과학관으로 가는 길을 질의한 한 시민은 오후 10시 질문 후 1분 만에 답변을 받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SNS에 관한 관심도 소통 창구를 넓히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서 시장은 개인적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넘나들며 팔로어 4만여 명을 관리하고 있다. 서 시장은 주로 각종 행사장이나 현장 방문 때 승용차 안에서 휴대전화나 아이패드로 이들과 교감하고 있다.

이런 면모는 지난해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 증명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에서 공공기관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는 공공 부문에서 5년 연속 대상 수상 기록이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이 상은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 소셜프로모션 및 소통 마케팅 효과 등을 평가해 고객과 원활한 소통을 보인 기업과 공공기관을 뽑는다. 860개 전국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대상이다.

부산시는 매체 간 협업을 통한 ‘대따 큰 편지’ ‘민수를 부탁해’ ‘시간을 달리는 부산’ 등 실시간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으로 시민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지방경찰청도 이 상을 포함해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관한 제5회 대한민국 SNS대상에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공공 부문 대상을 탔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한 2015년 인터넷윤리대전에서도 특별상을 받았다. 홍보담당관실 장재이 경사는 광고·홍보 관계자가 아닌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AP클럽이 주는 올해의 홍보인상 수상자로 뽑혔다.

김범진 부산시 시민소통관은 “앞으로 더욱 열려 있는 시정을 위해 시 SNS 채널을 시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공감의 채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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