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노인들 사별 스트레스’ 눈길… 혼자 사는 법도 소개했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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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인이라서 그런지 ‘노년기 배우자 사별 스트레스’ 기사(28일자 A26면)에 눈길이 갔다.

노인이 되면 언젠가는 부부 가운데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난다. 그렇게 되면 남은 사람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만약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면 남아 있는 남편의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이다. 그들은 대체로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었을 것이고, 그 밖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니 아내가 없다면 당장 하루 세 끼 먹는 것부터 막연해진다. 정신적인 공허함은 더하다. 곁에 늘 있던 아내를 더 이상 볼 수 없으니 허전하고 본인의 생도 얼마 안 남았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배우자가 떠난 뒤 장례식 등 형식적인 절차가 끝나면, 남은 노인은 정신적으로 고립된다. 세상 살기 바쁜 자식들이 자주 방문해서 돌봐주기도 어렵다. 결국 본인이 알아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사에서는 모임에 자주 나가라고 권고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남자들은 만나면 술자리로 이어진다. 오히려 혼자보다 못 한 경우도 많다. 배우자와 사별할 즈음이면 주변에 같이 어울릴 사람도 많지 않다. 나이 들어 혼자서도 잘 지내는 방법을 여러 가지 사례를 찾아 권고하는 후속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강신영 서울 송파구
#독거노인#배우자 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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