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용유·무의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가시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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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오션뷰-무의LK 개발사업자 지정… 인천경제청 “2016년 상반기 승인 요청”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 확충 활발

10년 이상 지체되고 있는 인천 용유도와 무의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새판을 짠 지 2년 만에 선도지구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2월 실시계획 승인 절차에 들어갈 용유오션뷰 관광단지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10년 이상 지체되고 있는 인천 용유도와 무의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새판을 짠 지 2년 만에 선도지구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2월 실시계획 승인 절차에 들어갈 용유오션뷰 관광단지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독일계 다국적 호텔 업체인 켐핀스키그룹 주도의 대단위 국제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백지화된 이후 거점별 개발 방식으로 전환된 인천 용유·무의도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선도사업 6개 지구 중 ‘용유오션뷰’와 ‘무의LK’ 관광단지에 대한 개발 사업자를 지정하고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을왕산 파크52’의 개발 사업자를 내년 2월에 선정하는 한편 무의도에서 새로운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천에서 바다 조망이 가장 뛰어난 도심 외곽 지역인 용유·무의도에서의 관광사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청라국제도시∼영종도 하늘도시 간 제3연륙교 건설을 앞당기려는 기본설계 작업을 내년 초 시작한다.

인천경제청이 지정한 선도사업 지구 중에선 ‘용유오션뷰’ 개발 사업이 가장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자로 지정된 ㈜오션뷰는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내 옛 선착장 주변 12만4530m²에 500여 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타운하우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사업지 상당 부분을 법인 명의로 사들인 뒤 해외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지구에서 공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육지와 연결되는 연도교(2018년 완공 예정) 완공을 앞두고 있는 무의도에서는 선도사업을 포함해 4개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무의LK’ 지구가 용유오션뷰 지구와 비슷한 속도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필리핀계 자본이 투입될 ‘무의 솔레어리조트’가 영화 ‘실미도’ 촬영지인 실미해수욕장 주변 69만6000m²에 조성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리조트 개발 업체인 블룸베리리조트의 한국 법인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당초 내년 2월 정부가 결정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 허가도 받으려 했지만 투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무의 솔레어리조트 사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초 이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의 용유도 을왕산 파크52 지구를 개발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내년 1월 사업 희망자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의를 거친 뒤 2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것. 용유도 8경으로 꼽히는 덕교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40여 m의 61만5900m²는 공원으로 묶여 있지만 상업지 준주거지 등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이 새로 수립될 예정이다. 대기업 등 국내 5, 6개 업체가 이곳을 자동차경주장, 전통공예마을, 애견파크 등 테마 위주의 관광단지로 탈바꿈하는 구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주축으로 설립된 ‘왕산레저개발’은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외곽에 요트 300척을 정박할 수 있는 요트장을 완공해 2014 아시아경기장으로 활용하도록 한 데 이어 ‘용유 블루라군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을 벌인다. 이 리조트는 요트장 입구에 들어서게 되는데, 내년 2월경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관광단지 선도사업과 신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무의도 연결 연도교,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도 확충되고 있어 용유·무의도가 인천의 관광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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