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제주]“해넘이·해맞이 명소에서 새해 다짐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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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땅끝축제-변산반도축제 등 전남 19개 시군 연말연시 행사 다채
광주-제주에선 타종식-폭죽놀이

전국 4대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여수시 향일암 일출 장면. 향일암에는 매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5만∼7만 명이 모여든다. 동아일보DB
전국 4대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여수시 향일암 일출 장면. 향일암에는 매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5만∼7만 명이 모여든다. 동아일보DB
다사다난했던 을미년 한 해를 보내고 새로 시작되는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호남 제주의 각종 연말연시 축제와 해넘이 해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호남지역은 31일 오후 구름이 많이 끼겠지만 새해 1월 1일은 구름이 걷히고,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7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안과 명산에서 낙조 못지않게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하면 새해를 맞는 감동과 즐거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주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시까지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송년·신년 시민 축제 ‘모태, 모태 항꾸네’를 연다. ‘모태, 모태 항꾸네’는 전라도 사투리로 ‘함께 모이자’라는 의미다.

축제는 시민 공연단 공모에서 선정된 12개팀 공연을 비롯해 이이남 작가 등의 미디어 파사드, 민주의 종각 터 역사성 안내판 제막식, 민주의 종 타종식, 시민대합창이 펼쳐진다.

5·18민주광장 옆 민주의 종각에서는 새해를 맞아 타종이 33회 울려 퍼진다.

무등산에서는 해맞이 해넘이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시민들이 무등산을 많이 찾는 것을 감안해 전체 직원 80명이 비상 근무할 예정이다.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는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떡국 나눠주기 행사가 열린다.

◇전남

전남 19개 시군의 해안과 명산에서도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국토 최남단인 해남군 송지면 땅끝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31일과 내년 1월 1일 펼쳐진다. 축제는 송년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관광객 노래자랑, 각설이 품바 공연 등이 이어진다.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완도군 완도읍 완도타워에서는 1월 1일 오전 6시 반부터 8시까지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완도타워 전망층 입장권은 먼저 도착한 150명에게 배부된다.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3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국악공연, 농악놀이 등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남해와 서해가 만나는 끝자락에서 빚어내는 황홀한 세방낙조는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전국 4대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여수시 향일암에서는 31일 오후 8시 반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하공연, 탐방객 어울마당이 진행된다.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일출 기원 제례 등의 행사가 돌산향교 주관으로 열린다. 이 밖에 장흥군 관산읍 정남진 전망대(45.9m)에서는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일출 기원제, 희망의 모둠북 공연 등 해맞이 행사를 연다.

◇전북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혔던 변산반도 해넘이축제가 31일 오후 4시부터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축제는 사랑의 낙조공원 등에서 풍물, 난타공연 등이 진행된다. 채석강으로 유명한 부안 격포와 고창 구시포해수욕장도 붉은 낙조로 유명한 곳이다.

군산 비응항에서는 1월 1일 오전 6시에 해맞이 행사로 큰북공연, 신년 축하시 낭송,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열린다.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임실 옥정호 옆 국사봉도 해맞이 명소다. 멀리 진안 마이산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면서 옥정호 안개가 걷히면 호수 내 붕어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무주 리조트 곤돌라로 오를 수 있는 덕유산 향적봉과 완주 모악산 대원사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제주

제주도에서 먼저 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성산 일출봉이다. 이곳의 일출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성산일출축제는 ‘제주의 아침, 성산일출’을 테마로 30일부터 1월 1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30일 문화해설사와 함께 ‘성산 10경’을 둘러보는 버스투어에 이어 전통혼례체험, 세계지질공원탐방 등이 마련됐다.

31일에는 기마대와 주민 등이 참여하는 희망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동아리·초대가수 공연 등 10여 개 행사가 이어진다. 밤 12시에는 액운을 날리는 의미로 달집 점화, 폭죽놀이가 열린다. 1일 오전 5시 30분에는 일출봉 일출 기원제가 열려 해맞이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  / 정승호·김광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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