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남구, 4년연속 지역발전위 최우수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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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주목받아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맛둘레길에서 산책 중인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맛둘레길에서 산책 중인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 주민들은 요즘 동네 특성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행복문화마을사업 선정에 따라 이웃과 함께 도시만들기지원센터를 조직했다. 대명2, 3, 5동 200만 m²를 중심으로 1960, 70년대에 지은 낡은 주택 환경을 바꾼다. 2017년까지 주민센터를 신축하고 공연문화거리를 조성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천동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도 주민이 중심이 돼 진행 중이다. 이곳은 구도심으로 낡은 데다 미군부대(캠프헨리) 주둔으로 개발이 제한돼 동네가 활력을 잃고 있다. 이에 주민협의체가 2018년까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야시장 개설 등을 추진한다.

남구가 도시 재생의 선도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로 명덕 사거리∼영대병원 사거리 구간 1.3km를 특색 있는 거리로 바꾸는 문화예술 생각대로(大路)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8차로인 남구의 중심 도로를 6차로로 줄여 걷는 공간을 넓혔고 역사탐방길과 청소년문화거리 등을 조성했다. 주민 200여 명으로 설립한 예술마을 협동조합은 매월 두세 차례 거리공연을 연다. 이곳에는 악기사와 화랑 등 문화예술 관련 업소 350여 곳이 모여 있다.

지난해 완공한 맛둘레길도 주민들이 발전시키고 있다. 마을협동조합인 ‘생생체험 창조 드림피아’를 설립해 관광 안내와 오감음악회, 요리교실, 음식체험축제 등을 연다. 음식점과 레스토랑이 있는 현충 삼거리∼대명고가교 삼거리 구간 1.5km는 관광거리가 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남구는 28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 1억800만 원을 받았다.

남구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주민 참여율을 높였고 일자리와 소득도 창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예술 생각대로 주변 상가들은 연평균 수익이 20%가량 늘었다. 마을기업 설립 등으로 50여 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도시 재생이 쾌적한 남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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