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수사 6개월만에…정준양 前회장 이번주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0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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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련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조상준)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67)을 이번 주 안에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3월 포스코 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소환으로,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3명의 전직 회장이 모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 등의 부탁을 받고 인도 베트남 등 대규모 해외 건설 하청을 몰아주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을 시세보다 두배나 높은 금액에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 그간 제기된 의혹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포스코 주요 거래사인 코스틸이 정 전 회장의 인척을 고문으로 영입해 수억 원의 고문료를 지급한 배경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게 확인할 부분이 많아 추가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특혜성 수주와 부실계열사 인수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는 진술과 정황을 다수 확보했지만 정 전 회장 수사의 전 단계로 볼수 있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배성로 전 동양종건 대표 등 핵심 관련자의 구속영장이 잇달아 기각되면서 소환 시기를 조정해왔다.

신동진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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