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위저하에 “제2롯데·9호선서 유출된 물이 석촌호수 물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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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6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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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석촌호수/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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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수위저하에 “제2롯데·9호선서 유출된 물이 석촌호수 물과 유사”

서울시가 송파구 석촌호수의 '물빠짐' 현상을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을 비롯해 주변 대형 건축물 8곳의 공사 영향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은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6일, 서울시는 지난해 8월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 용역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연평균 4.68미터를 유지해 오던 석촌호수 수위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이 시기는 바로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9호선, 주변 대형 건축물 8곳 등으로 인한 지하수 유출이 많아진 시점이다.

또 제2롯데와 지하철9호선 공사에서 유출된 물이 석촌호수의 물과 유사하다는 점도 결론을 뒷바침했다.

다만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싱크홀' 같은 지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기 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수위저하는 주변 대형 건축물, 공사장 지하수 유출이 직접적인 원인일 뿐 주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는 대형 굴착 공사장의 유출지하수 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뮬레이션 결과 제2롯데월드, 9호선 공사가 끝나면 석촌호수의 물빠짐량이 줄고 주변 지하수위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형 굴착공사장의 유출 지하수 신고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현장점검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석촌호수 수위가 기존 대비 0.5m 가량 낮아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자 서울시는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사진=석촌호수/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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