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광년 밖 지구의 ‘쌍둥이 형’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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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케플러-452b 발견”
60억년전 생성… 지름, 지구 1.6배
항성 주위 385일 주기로 공전

또 하나의 지구? 지구(왼쪽)와 케플러-452b의 모습을 그린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3일 발견했다고 밝힌 케플러-452b는 크기와 공전 주기 등이 지구와 비슷해 ‘제2의 지구’로 주목받고 있다. NASA 제공
또 하나의 지구? 지구(왼쪽)와 케플러-452b의 모습을 그린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3일 발견했다고 밝힌 케플러-452b는 크기와 공전 주기 등이 지구와 비슷해 ‘제2의 지구’로 주목받고 있다. NASA 제공
지구가 14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잃어버린 가족’으로 추정되는 행성을 찾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3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가운데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케플러-452b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올해 1월 찾아낸 ‘케플러-438b’가 지구보다 12% 더 크고 바위가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제2의 지구’로 꼽혀왔다.

존 젱킨스 NASA 에임스연구센터 연구원은 “케플러-452b는 지구보다 나이가 많고 몸집이 큰 사촌형뻘”이라고 말했다. 지구 나이는 45억 년, 케플러-452b는 60억 년으로 각각 추정된다. 지름은 케플러-452b가 지구의 1.6배다.

케플러-452b는 2009년 태양계 밖에서 생명체가 살 만한 지구 크기의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로 올라간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찾아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이번에 발견한 케플러-452b를 포함해 지금까지 후보 행성 1030개를 발굴했다. 이 중 태양 역할을 하는 항성으로부터 생명체가 살기 좋을 만큼 에너지를 받는 ‘골디락스 영역’에서 발견된 행성은 총 12개다.

과학자들은 이들 12개 행성 중에서도 케플러-452b의 천체 시스템이 태양-지구 시스템과 가장 유사하다는 점에서 케플러-452b를 ‘제2의 지구’로 주목하고 있다. 지구가 태양을 따라 공전하듯 케플러-452b는 케플러-452를 따라 공전한다. 공전주기는 385일로 지구(365일)와 비슷하다. 또 케플러-452의 표면온도는 태양과 유사해 G2형으로 같은 그룹에 속한다.

김승리 한국천문연구원 변광천체그룹장은 “태양과 비슷한 온도를 가진 G2형 항성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을 발견한 것은 케플러-452b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케플러-452b가 암석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NASA 측은 “이 행성이 지구의 진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nasa#케플러-452b#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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