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인센티브 142억 미리 지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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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 돕기 위해 앞당겨, 103개 업체 대상… 사상 최대 규모

삼성전자가 매년 초 반도체 협력사들에 한 차례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일부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4일 103개 반도체 협력사에 142억 원 규모의 상반기(1∼6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반도체 사업장에 상근하는 제조, 건설, 환경안전 관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왔다. 지금까지는 매년 초 전년도 사업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원래 내년에 지급해야 할 인센티브 가운데 절반을 7월에 조기 지급하고, 하반기(7∼12월) 인센티브는 내년 초에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경제 전체가 얼어붙은 만큼 내수경기가 되살아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인센티브 분할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인센티브는 2010년부터 시행된 ‘생산성 격려금’과 2013년에 도입한 ‘안전 인센티브’로 구성된다. 2011년 초에는 46개 업체(4865명)에 51억 원(2010년도 인센티브)이 지급됐지만 올 초에는 100개 업체(1만174명)가 209억 원(2014년도 인센티브)을 받아갔다. 이번에 지급되는 상반기 인센티브는 역대 가장 많은 업체와 직원(1만451명)들이 혜택을 본다. 금액도 1년 치의 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규모가 크다.

반도체 설비 유지보수 전문기업 나노원텍의 오세룡 대표는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 덕분에 우리 직원들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성전자#인센티브#협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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