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시각장애인 전용 갤러리 ‘북성동’ 문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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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내 ‘북성동’에 전시된 시각장애학생 촬영 사진(차이나타운 거리). 북성동 제공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내 ‘북성동’에 전시된 시각장애학생 촬영 사진(차이나타운 거리). 북성동 제공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삼국지 벽화 거리’에 시각장애인 전용 갤러리 ‘북성동’이 18일 문을 열었다. 첫 전시회는 경인지역의 유일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혜광학교 사진동아리 ‘잠상’ 회원 20여 명이 차이나타운, 연안부두 등 인천 명소를 다니며 찍은 사진 70점을 다음 달 말까지 전시하고 있다.

북성동은 카페를 겸한 갤러리다. 혜광학교 교사인 이상봉 사진작가(60)가 인천 최초의 사진 전문 갤러리인 ‘사진공간 배다리’(동구 배다리 헌책방 골목 내)에 이어 3년 만에 제2의 사진 갤러리를 개관한 것. 이 작가가 사비를 들여 조성한 두 갤러리의 이름은 지역명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북성동은 총면적 60m² 규모의 2층 주택을 개조해 아담한 미로 구조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전시공간 중간에 편안한 의자와 탁자를 비치해 차를 마시면서 사진을 감상하도록 했다. 이 작가는 “배다리에서는 전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북성동은 아마추어 사진 동호인들의 작품 위주로 전시하는 사진전시공간 겸 카페로 특화했다”고 설명했다.

두 갤러리는 이 작가를 중심으로 모인 인천지역 사진작가들의 사랑방 구실도 하고 있다. 50명가량의 사진작가들은 인천 재개발구역과 해안선을 촬영하는 도시 아카이브(사진 기록물)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아시아경기 때 경기장 주변의 모습을 사진 기록으로 남기는 ‘아웃 오브 아시안게임’이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5일부터는 강화도 백령도 등 인천 12개 섬을 1년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섬 이야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070-4142-0897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북성동#삼국지 벽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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