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메르스 극복하자” 나눔봉사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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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메르스 극복을 위한 나눔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학생 30여 명은 23일부터 북구보건소에서 의료 봉사를 시작했다. 방문자의 발열 및 혈압검사와 건강교육 전화상담 등의 업무를 맡았다. 오전 오후 6명씩 하루 12명이 일한다. 1학년 김영진 씨(26)는 “의료 현장을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근무방법을 교육받은 학생들은 학과 교수의 지도에 따라 활동한다. 김순구 간호학과장은 “학생들이 부모의 동의까지 받아 봉사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건강하게 잘 마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23일 자가 격리 대상자 40여 가구에 쌀 라면 등을 전달했다. 저소득층 1150가구에는 생필품을 지원하고 발열 검사와 메르스 예방 안내문을 배부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 60여 명은 24일 동대구역과 대구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메르스 예방과 신고 안내 캠페인을 벌인다.

상서고 학생들과 원어민 교사 30여 명은 22일 대구시 메르스대책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빵과 과자를 전달했다. 경북여고 학생들은 1분 45초 분량의 의료진 응원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과 유튜브에 올렸다.

메르스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에는 시민들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 학생들이 손으로 쓴 편지 500여 통이 왔다. 근처 서남중 교문에는 ‘대구의료원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진료에 감사드립니다’란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신창규 원장은 “시민들의 넘치는 응원 덕분에 직원들이 메르스 퇴치에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메르스#나눔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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