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세계문자박물관 유치 신청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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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에 뛰어들었다. 울산시는 문자 관련 유물과 인물이 많은 지역 특성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세계문자박물관은 2019년까지 국비 950억 원을 투입해 10만 m²에 전시관과 체험관 연구소 세미나실 문자마을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문체부는 시·도를 대상으로 29일까지 후보지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입지선정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지방자치단체 제안 설명 등을 거쳐 7월 중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향인 충북 청주시가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상태다.

울산시도 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설 역사·문화적 기반과 타당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각석(〃 제147호) 등이 있는 대곡천 암각화군(群)은 선사시대 생활상을 바위면에 새긴 그림문자의 대표적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되고 있다. 또 우리 어문생활의 초석을 다진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의 고향도 울산이다.

울산시는 각 구·군에 대상 예정지를 26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이어 구·군별로 추천된 부지 가운데 박물관 건립 취지에 맞고 대중교통 여건, 개발이용성과 경제성, 관광 연계성 등을 따져 한 곳을 선정한 뒤 문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대암각화를 시작으로 최현배 선생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문자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적극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세계문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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