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방부 감사를 받고 있는 최차규 공군참모총장(59)이 유임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 총장의 회계감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4일부터 최 총장의 공금 유용에 관한 회계감사를 진행했다. 당초 13일까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16일까지로 늘려 최종 법적 검토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감사는 조사 대상에 대한 결론만 내리고 그 결과를 놓고 군 수뇌부에서 거취를 논의한다. 정부 소식통은 “최 총장의 감사 결과 지휘권을 박탈할 정도의 혐의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거취를 두고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안팎에서는 법적 책임이나 의혹의 진위를 떠나 최 총장이 도덕적으로 반성하고 조직을 끌어안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 총장은 같은 해 7월 1억8900만 원을 들여 새로 단장한 지 6개월 된 총장실을 다시 고쳤다는 의혹이 지난달 제기됐다. 또 2008, 2009년 부대 운영비 300만 원을 개인 용도로 쓰고 업무용 관용차를 아내나 아들이 개인적으로 썼다는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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