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초등생 매일 1시간 놀려 창의 인재 키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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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감 “놀이교육 본격 실시”

“학교에서 하루 한 시간, 무조건 놀도록 하겠습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사진)은 12일 채널A ‘아침경제 골든타임’ 생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이 놀이 문화를 잃어버린 초등학생들에게 놀 시간과 권리를 보장해 주는 ‘놀이 교육’을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설 교육감은 “대전 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매일 50분 이상의 놀이 시간을 편성해 교육과정에 반영하도록 하고 ‘놀이통합교육’ 선도학교 10곳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놀이통합교육은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학교생활 적응과 교우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기르도록 하자는 취지로 대전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교육 형태다.

설 교육감은 “놀이통합교육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교사들이 전래놀이 방법 등을 지도하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시교육청은 이에 필요한 공간, 시설, 교구 등을 지원해 교과 활동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어 “이 같은 놀이통합교육이 새 학년으로 올라가 생기는 불안감인 ‘새 학년 증후군’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설 교육감은 이와 함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책과 대화하는 대전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전시교육청은 올 초 전국 최초로 ‘학교도서관 개방 및 진흥 조례’를 제정해 학교 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했다.

설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됐던 무상급식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시교육청은 현행 분담률(20%)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계속되는 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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